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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이란건...

베리히님께서 빌려온 심리학 서적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인간의 기억이란 것. 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믿기 힘든 것인가."


과연 인간의 기억이란건,
정말이지 참 주관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놀라울때가 많습니다.

기억얘기가 나와서 생각해본건데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건, 잘 기억이 나지 않는것 같습니다.
믿기 힘들정도로 빨리 잊혀지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억하고 싶은것도 어쩌면 그렇게 잘 잊혀지는지,
잊혀졌다고 생각하고 있을때, 불현듯 뛰쳐나오는 기억들은 나조차도 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가슴아픈 기억일 경우, 이런일이 많은것 같습니다.

사람은 참으로 희안한 동물인것 같습니다.
억지로 기억하려고 하면 잊혀지고, 잊으려 애쓰면 오래도록 머리속 꽉 박힌것처럼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힘들때도 많습니다.

동생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력이 좋게 하는 방법은 술먹을때 뭔가를 기억하는거라고 웃으며 농담하더군요.
술이 깨면 하나도 기억나지 않다가, 다시 술을 마시면 놀랍게 기억력이 좋아져서 그때의 기억이 살아난다고 하네요~

술처럼 매개체가 있으면, 훨씬 기억이 오래남는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옛추억이 불현듯 살아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기억이란놈은, 고삐풀린 말처럼 나를 불안하게 합니다.

정말이지, 기억이란놈은 베리히님 말처럼 내위주로 재창조, 재해석되어서 기억되나봅니다.
그런것이 더욱 불안하게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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